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워밍업 – 메타인지

AI 리더 캠프를 시작하면서 두 번째로 붙잡고 싶은 말은 메타인지다. 나는 그동안 메타인지를 공부를 더 잘하기 위한 기술처럼 생각했다. 하지만 칼럼과 리사 손 교수님의 강연을 보고 나니, 메타인지는 성적을 높이는 요령이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 나를 정확히 바라보는 태도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.

새로운 것을 배울 때 가장 어려운 순간은 지식 자체보다,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마주하는 순간일 수 있다. 모르는 문제 앞에서 멈추고, 질문해야 하는 상황에서 망설이고, 내가 낸 아이디어가 반박당했을 때 얼굴이 뜨거워지는 순간들. 그때 나는 종종 문제보다 나 자신을 먼저 숨기고 싶어질 것 같다.

강연에서 가장 오래 남은 표현은 완성의 착각이었다. 처음 떠올린 생각이 완벽해야 한다고 믿으면, 반박은 곧 실패처럼 느껴진다. 하지만 브레인스토밍은 이름 그대로 폭풍 속에서 생각을 다듬는 과정이다. 처음부터 완성된 답을 내놓는 시간이 아니라, 불완전한 생각을 꺼내놓고 부딪히며 더 나은 방향을 찾는 시간이다.

개발과 AI 학습도 비슷할 것이다. 처음 작성한 코드가 바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. 개념을 설명하라고 하면 말문이 막힐 수 있다.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쉬워 보이는 문제도 나에게는 오래 걸릴 수 있다. 하지만 그 사실이 내가 부족하다는 증거로 끝나서는 안 된다. 오히려 지금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발견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싶다.

내가 연습할 메타인지

  •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 않고, 정확히 모른다고 말하겠다.
  • 틀린 답을 냈을 때 나를 숨기지 않고, 어디에서 틀렸는지 기록하겠다.
  • 질문을 부끄러움이 아니라 학습의 시작점으로 보겠다.
  • 완성된 결과만 블로그에 남기지 않고, 막힌 과정과 수정한 생각도 남기겠다.
  • 편한 길과 어려운 길이 있다면, 성장에 필요한 만큼은 어려운 길을 선택하겠다.

앞으로 캠프를 진행하면서 나보다 빠르게 이해하는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. 더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, 더 깔끔한 코드를 쓰는 사람, 더 자신 있게 발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. 그때 비교에 빠지기보다, 지금 내 위치를 정확히 보려고 한다.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알아야 다음 걸음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.

메타인지는 나를 비난하는 거울이 아니라, 다시 시도하게 만드는 거울이어야 한다. 거울을 보며 완벽하지 않은 나를 인정하고,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나를 믿는 것. 이 태도를 잃지 않는다면, 어려운 과제 앞에서도 완전히 멈추지는 않을 것 같다.

오늘의 다짐은 이것이다. 나는 모르는 나를 숨기지 않겠다. 모르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, 그것을 다음 학습의 출발점으로 삼겠다.


참고: 내 안의 가능성을 끌어내는 메타인지의 비밀 | 리사 손 컬럼비아대학교 바너드칼리지 심리학과 교수